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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TUDY EDUCATION · 자녀에게 쓰는 글 02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2026년 10월 1일 · 투자교육 · 자녀에게 쓰는 글 2

1편에서 우리는 왜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노동의 단가를 깎아내리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노동자에 머무르지 않고 '기계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시선을 조금 돌려, 그 기계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연구소와 개발실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하버드, 스탠퍼드, MIT, 카네기 멜런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을 졸업한 수재들과, 각국에서 날고긴다는 수학·컴퓨터공학 천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과 같은 주요 빅테크의 핵심 개발 인력 중 상당수가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세계 최상위권 명문대 출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많은 천재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매일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도화된 AI 모델과 로봇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가 과연 이들과 정면으로 겨루어 이길 수 있을까요?

구글이 내놓는 제미나이(Gemini)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순식간에 읽고 정확한 보고서를 써낼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지금은 개발중이지만 약 5~6년만 더 지나더라도 테슬라가 개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보다 더 긴 시간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인간인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로 보는 기술 변화 · 2026년 10월 기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AI와 휴머노이드의 발전을 한 숫자로 합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같은 종류의 과제를 AI가 어디까지 해내는지, 한 휴머노이드의 주행 속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각각 보겠습니다.

AI · 과제를 끝까지 풀어낼 수 있는 길이METR 50% 성공 기준 · 사람이 수행할 때 걸리는 시간

막대 길이는 로그 눈금입니다. 2021년은 당시 이용할 수 있던 2020년 공개 GPT-3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오른쪽 배수는 2026년 값과 각 연도 대표 모델의 비율을 반올림한 참고치입니다.

METR의 평가에서 약 5년 전 AI가 50% 확률로 풀 수 있던 과제는 사람이 9초 만에 끝낼 정도의 길이였습니다. 2026년에는 그 길이가 11시간 59분으로 늘었습니다. 평가 방식이 일부 바뀌긴 했지만, 제시된 수치로 보면 5년 만에 약 4,793배 증가한 것입니다. 변화는 단순한 질문 답변에 그치지 않습니다. 코딩과 업무 자동화는 물론 회계·법률 검토 같은 전문 업무에서도 AI가 해낼 수 있는 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 Unitree H1의 공개 최고 속도제조사 발표와 대회·시연 기록 · 초당 이동 거리

2024년과 2026년 수치를 비교하면 최고 속도는 약 3배입니다. 연도별 공개 최고 기록을 비교했으며 측정 조건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휴머노이드의 발전도 숫자로 보면 선명합니다. Unitree H1의 공개 최고 속도는 2024년 초당 3.3m에서 2026년 초당 10m 이상으로, 약 2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Unitree는 2025년에 휴머노이드 5,500대 이상을 실제 고객에게 출하했습니다. 실험실과 시연 영상에서 보던 로봇이 이제 수천 대 규모로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AI가 판단하는 일을 넓혀가는 동안, 그 판단을 현실의 움직임으로 옮길 로봇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료: METR 과제 수행 시간 데이터 · 평가 방법 변경 설명 · Unitree 2024년 H1 발표 · Unitree 2025~2026년 기록 · Unitree 2025년 출하 발표 · Stanford HAI 2026 AI 기술 성능 보고서

내가 전 세계 0.001% 안에 드는 천재 연구자라면 스스로 기술을 만들어 맞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를 포함한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범인(凡人)입니다. 평범한 인간이 자신의 순수한 노동력만 가지고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수천억 달러의 자본을 쏟아부어 만든 알고리즘과 경쟁하려는 것은, 애초에 승산이 없는 싸움에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불공평해 보이는 싸움 앞에서 좌절하고 밀려나야만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이 거대한 격차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합법적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Equity)'입니다.

구글이 만든 AI를 이기려 애쓰지 말고, 테슬라가 만든 휴머노이드와 공장에서 일자리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지 마십시오. 대신 그들의 주식을 사서 그 회사의 주인이 되면 됩니다.

내가 그 기업의 주식을 한 주라도 사는 순간, 관계의 본질은 완전히 역전됩니다.

어제까지는 내 일자리를 위협하던 공포의 대상이었던 하버드, MIT 출신의 천재들이, 오늘부터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뛰어난 인재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세상에 없던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장악할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천문학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때, 그 열매는 고스란히 주주인 나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그들이 흘린 땀과 지적 노동의 결과물이 주가 상승과 배당이라는 형태로 내 자산 통장에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길 수 없는 상대와 정면으로 싸우지 않습니다. 대신 그 상대를 내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AI 기업과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지 마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내 자산을 불려주도록 그들의 등을 밀어주고, 그 과실을 나누어 가지십시오. 내 노동력으로 하루 8시간을 일해 버는 돈에는 한계가 명확하지만, 세계 최고 두뇌들의 집단지성이 24시간 만들어내는 부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AI 시대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빼앗길까 걱정만 하거나 세상의 변화와 투자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 새로운 기술로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 그리고 그 기업의 주식을 사서 변화에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직접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면,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의 주주가 되어 그 성장에 함께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남기는 한 문장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경쟁하려 애쓰지 말고, 그들이 일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성장의 몫을 함께 나누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