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한은, 내일 밤 잭슨홀 —
이틀 안에 금리 방향이 정해집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인공은 주식이 아니라 채권입니다.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고, 미 재무부가 급히 손을 썼습니다. 오늘 꼭 알아야 할 것만 짧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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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한국은행이 금리를 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75%입니다. 올릴지 쉬어갈지 전망이 팽팽하게 갈립니다. 지난달 16일 3년 6개월 만에 0.25%포인트를 올렸는데, 두 달 연속이면 3.00%가 됩니다. 성장이 예상보다 강한 건 인상 근거지만, 물가와 환율이 안정된 건 동결 근거입니다. 양쪽에 다 명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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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새 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연설입니다
지난 5월 22일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8일 밤(한국시간) 첫 기조연설을 합니다. 9월 16일 금리 결정 전 마지막 큰 메시지입니다. 미국 물가는 3.4%인데 고용은 식고 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을 더 걱정하느냐가 이 연설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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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를 찍었습니다
8월 17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31%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장기금리가 이렇게 튀면 정부의 이자 부담부터 주택담보대출까지 전부 따라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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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재무부가 바이백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8월 19일,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10~30년 구간이 대상입니다. 발표 직후 10년물은 4.647%, 30년물은 5.196%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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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이백은 빚을 줄이지 않습니다
재무부가 단기물을 찍어 그 돈으로 장기물을 사들이는 구조라 총액은 그대로고 만기만 짧아집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문제를 뒤로 미룬 것에 가깝습니다. 이 얘기는 어제 쓴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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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3개월 만에 최고입니다
온스당 4,615달러, 한 주 만에 4.8% 올랐습니다. 달러가 약해진 데다 바이백 발표로 실질금리 기대가 낮아진 게 겹쳤습니다. 은도 같은 기간 4.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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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내려왔습니다 — 호르무즈 때문입니다
브렌트유가 86.2달러로 2.6% 떨어졌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개가 확정된 건 아닙니다. 2월 개전 이후 이 기대는 몇 번이나 켜졌다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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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는 작년 9월 말 이후 가장 강합니다
원/달러가 1,384.96원입니다. 달러 약세가 원화를 밀어올렸습니다. 오늘 한은이 올리면 여기서 더 강해질 수 있고, 내일 워시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반대로 갑니다.
이틀 안에 한국 금리와 미국 금리 방향이 동시에 정해집니다. 그리고 둘 다 채권에서 시작해 환율로 옮겨붙습니다. 지금 환율·금·주식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뿌리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오늘내일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 확인할 때입니다. 방향이 정해진 다음에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발표 전에 미리 베팅해서 얻는 것보다, 틀렸을 때 잃는 게 큽니다.
다음 큰 날짜는 9월 9일(바이백 시작)과 9월 16일(연준 금리 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