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공개하는 은 선물 포지션으로
지금 은을 사기 좋은 자리인지 보는 지표입니다.
COT(Commitment of Traders)는 CFTC가 매주 내는 선물시장 참여자별 포지션 공시입니다. 누가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네 부류로 나눠 계약 수로 보여줍니다.
은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쪽은 스왑딜러(대형 은행)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숏(매도) 쪽에 서 있는데, 그 숏이 두껍게 쌓여 있을 때보다 얇아졌을 때 산 경우가 과거 성적이 나았습니다. 반대로 매니지드 머니(헤지펀드)의 롱이 극단으로 몰린 시점은 대체로 상승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점수를 이렇게 만듭니다 — 스왑딜러 순포지션 백분위 70% + 매니지드 머니 순포지션 백분위를 뒤집은 값 30%. 가중치는 여러 조합을 20년치에 돌려 보고 두 기간(3·6개월) 모두 무난한 값으로 골랐습니다. 백분위는 그 주까지의 데이터만 써서 계산하므로, 나중에 알게 된 정보가 과거 점수에 섞이지 않습니다.
점수가 높다 = 지금 사기에 상대적으로 나은 자리, 낮다 =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나았던 자리라는 뜻입니다.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 사는 속도를 조절하는 참고 지표로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왜 2006년부터인가. COT 자체는 1986년부터 있습니다. 다만 그 시절 리포트는 스왑딜러를 생산자와 묶어 ‘상업(Commercial)’ 한 덩어리로만 발표했습니다. 지금 쓰는 세분화 리포트는 CFTC가 2009년에 도입하면서 2006년 6월까지만 소급해 준 것이라, 스왑딜러를 따로 볼 수 있는 구간이 거기서 시작합니다. 1986년까지 늘려 같은 방식으로 집계해 봤지만, 상하위 구간의 3개월 성적 차이가 6%p에서 3%p로 줄고 순서도 뒤엉켰습니다 — 채굴량을 헤지하느라 구조적으로 숏인 생산자가 섞이면서 신호가 묽어지기 때문입니다. 기간을 늘리는 것보다 스왑딜러를 분리해 보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2006년부터만 씁니다.